십자가는 교회의 상징이 아니다
내가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우리 집에는 늘 십자가가 걸려 있었다. 나의 육신의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셨을 때도 나는 관 속에 작은 십자가 하나를 넣어 두었다. 왜냐하면 십자가가 선친의 혼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은 기본적으로 십자가를 교회의 상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틀림없이 교회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십자가에 대해 같은 견해를 갖고 있을 것이며, 나의 이러한 행동에 공감을 표할 것이다. 또한 이 나라의 대다수의 교회들은 십자가에 대해 올바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십자가 없는 교회를 이단시한다. 이에 오늘날 대다수의 교회들이 십자가를 기독교의 상징, 또는 교회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현 시점에 그에 대한 올바른 진리를 제시하고자 한다.
종교개혁 때 영국에서는 십자가가 폐지되었던 적이 있었다. 십자가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한 바 있는 바론 포르첼리(Baron Porcelli)는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은신처라고 알려져 있는 카타콤에서 십자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 2000년 전에 종교적인 상징으로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에 존재했었다.”
“기독교 시대 훨씬 이전부터 사용되던 것으로 여러 형태의 십자가가 그 특징을 이루고 있는 갖가지 상징물들이 세계 전역에서 발견되었다. 인도, 시리아, 페르시아, 이집트에서 무수한 예가 발견되었으며... 기독교 시대 이전에 이교도들이 십자가를 종교적 상징으로 사용한 예는 거의 전세계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며,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것은 어떤 형태의 자연 숭배와 관련되어 있었다.”(브리태니커 백과사전, 1946 제6권 753면)
“중국인들은 십자가를 가장 오래된 고안 도구 중의 하나로 여겼고 탑 벽에 새겼으며, 그들 사원의 깊숙이 있는 가장 신성한 곳을 환하게 하는 등에다가도 그렸다.”(세아무어 저, 십자가의 전통, 역사 및 예술, The Cross in Tradition, History and Art. 22,26면)
그 외에도 십자가가 이교도들에 의해 사용되었다는 증거는 여러 문서에서 고증된다.
“두 개의 막대로 된 십자가 모양은 고대 칼대아에서 기원한 것이며, 그 나라와 이집트를 포함한 인접 국가에서 탐무스 신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이는 탐무스의 첫 글자인 신비한 글자 타우의 모양이기 때문이다). 주후 제 3세기 중엽에, 여러 교회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어떤 교리를 버렸거나 곡해했다. 배도한 교회 제도의 위신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이교도들을 믿음의 갱신 없이도 교회에 받아들였으며, 이교도들의 표시와 상징물들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게 하였다. 그래서 가장 흔한 형태의 타우(Tau) 혹은 티(T)에서 가로 선을 낮춘 것을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W. E. 바인 편, <신약 용어 주석 사전, An Expository Dictionary of New Testament Words, 1962>, 256면)
“그리스도가 탄생하기 오래 전부터, 그리고 그 이후에도 교회의 가르침을 접하지 않은 나라에서 십자가가 거룩한 상징물로 사용되어 온 것은 이상스럽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희랍의 바커스, 투로의 탐무스, 칼데아의 벨, 노르웨이의 오딘, 이 모든 신들을 상징하기 위하여 숭배자들은 십자가를 사용했다.”(G. S. 타이악 저, <의식과 건축 및 예술상의 십자가, The Cross in Ritual, Architecture and Art, 1900>, 1면)
“‘파테린’들은 니케아 이전 교부들과 이후 교부들을 ‘기독교를 부패시킨 자들’로 간주했다. 이들은 십자가를 ‘멸망의 가증한 것’으로 불렀고, 짐승의 표라고 말했다.”(피터 럭크만 저, <신약교회사 I, The New Testament Church I, 1995> 286면)
“크룩스 안사타형 십자가는...이집트의 사제 및 최고 승원장 겸 왕에 의해서 태양신 사제로서의 그들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전수되었다. 또한 그것은 ‘생명의 상징’으로 불렸다.”(커널 J. 가니어 저, <죽은 자의 숭배, The Worship of the Dead, 1904>, 226면)
“이집트의 기념비와 무덤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갖가지 형태의 십자가가 발견되는데, 수많은 권위자들은 그것을 남근, 혹은 성교의 상징이라고 본다...이집트의 무덤에는 크룩스 안사타(윗부분에 원 혹은 손잡이가 달린 십자가)가 남근과 나란히 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H. 커트너 저, <성 숭배의 약사, A Short History of Sex-Worship, 1904>, 16,17면, 또 <비그리스도교 십자가>, 183면 참조)
“이 십자가는 바빌론의 태양신, ⊕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으며, 기원전 100-44년에 살았던 율리우스 카이사(줄리어스 시저)의 주화에 처음 나오고, 다음에는 시저의 후계자 아우구스투스가 기원전 20년에 만든 주화에 나온다. 콘스탄티누스의 주화에는 이 표시가 가장 자주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 동일한 표시는 둘러싼 원이 없이, 똑같은 길이의 네 개의 가지들이 수직과 수평으로 놓인 모습으로도 사용된다. 특히 그 표시는 ‘태양 바퀴’로 숭상되었다. 콘스탄티누스가 태양신의 숭배자였으며 그가 하늘에 나타난 그러한 십자가를 보았다는 전설이 있은 지 약 25년 후에 비로소 그가 교회로 들어왔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비그리스도교 십자가>, 133~141면)
위 글들을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십자가는 교회의 상징이 아닌 이교도의 상징임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저주의 상징으로 믿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은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십자가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현상들을 보아 십자가는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좋은 반응을 주는 것 같다. 그러나 십자가에 대한 성경적 관점은 좋은 것이 아닌 저주의 상징이다.(갈3:13, 신21:23)
갈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가 되셔서 율법의 저주로부터 우리를 구속하셨으니, 기록되기를 "나무에 매달린 자는 누구나 저주받은 자라."고 하였도다.
신21:23 그의 시체를 밤새도록 나무에 두지 말고 어떻게 해서라도 그 날에 장사하여서 나무에 매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 주 너의 하나님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시는 네 땅을 더럽히지 말지니라.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에게 형상에 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형상을 만드는 것까지도 금하셨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전10:14 출20:4-5). 그런데 오늘날 카톨릭 교회에서는 여전히 십자가를 우상시하고 있다. 필자가 친척 결혼식 때문에 카톨릭 미사를 참관한 적이 있는데, 그때 신부와 카톨릭 교회 사람들이 십자가에다 경배하는 것을 보았다.
고전10:14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숭배를 피하라.
출20:4-5 너는 어떤 새긴 형상도 네게 만들지 말고 또한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에 있는 것의 어떤 모습이든지 만들지 말며 너는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고 그것들을 섬기지 말지니라. 이는 나 주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임이니, 나를 미워하는 자들의 삼사 대까지 그 아비들의 죄악을 자식들에게 미치게 하고
그런데 <신가톨릭 백과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골고다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음을 묘사하는 일은 수세기에 걸친 초기 그리스도인 시대의 상징주의 미술에서 볼 수 없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새긴 우상에 대한 ‘구약’의 금지 조항에 영향을 받아 주님의 수난의 도구도 묘사하는 것을 꺼려했다.”(1967년판, 4권, 486면)
그리고 제 1세기 그리스도인들에 관하여 <그리스도교 교회사, History of the Christian Church>는 다음과 같이 알려준다. “십자가상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십자가 상징물이 전혀 없었다.”(J. F. 허스트 저, 1897년판, 1권, 366면)
그리스도인이라면 우상을 멀리 해야 하며, 일부 사람들이 십자가를 축복의 상징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그것은 여전히 저주의 상징이며 이교도들의 우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진리의 편에 설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전통의 편에 설 것인지 결단해야 할 것이다(막7:13)
막7:13 너희는 너희가 전수한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기하느니라. 또 이와 같은 많은 일을 자행하고 있도다."라고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