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해/창세기(24-36)

창세기 27장 41절 - 46절

예수님 사랑합니다 2025. 6. 9. 09:58

41 그의 아비가 축복해 준 그 축복으로 인하여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더라. 에서가 속으로 말하기를 '내 아버지를 위해 곡할 날이 가까웠으니, 그때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니

41절은 카인과 아벨의 경우처럼 질투가 그 원인이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누구나 살인자요”(요일3:15)라는 말씀에 따르면 에서는 살인행위를 저지르기 이전에 이미 죄를 지은 셈이다. 삼하3:30에 보면 살인 행위는 요압이 저질렀는데도 요압과 더불어 아비새 역시 살인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요일3:15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누구나 살인자요, 살인자는 누구나 영원한 생명이 그의 안에 거하지 않음을 너희가 아느니라.

삼하3:30 그리하여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였으니, 이는 그가 그들의 형제 아사헬을 기브온 전쟁에서 죽였기 때문이더라.

41절로 미루어 이삭은 물론 에서도 아비의 장례식이 곧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따라서 어쩌면 이삭이 병이 든 것은 아닐지라도 몸시 뇌약해 있었을 것이다. 에서는 이삭이 죽으면 곧바로 동생을 죽이려고 마음 먹었다. 이삭이 죽자마자 에서는 야곱이 축복 대신 사망을 맞이하게 되리라 다짐하고 있다.

42 자기의 맏아들 에서의 이 말들이 리브카에게 들린지라, 그녀가 사람을 보내서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말하기를 "보라, 네 형 에서가 너에 대해 계획하기를 너를 죽여 스스로 위안을 얻고자 하느니라.

리브카는 이 에서의 계획에 대해 듣게 되었고 어쩌면 이는 주님께서 그녀에게 직접 알려 주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41절에서 에서는 속으로 말했을 뿐 발설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리는 주석가들의 쓸데없는 견해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압살롬 역시 삼하13:22에서 속으로 살인을 계획했고 이 사실은 왕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었다.

삼하13:22 압살롬은 그의 형제 암논에게 좋다 나쁘다 말하지 아니하더라. 압살롬이 암논을 미워하였으니, 이는 암논이 그의 누이 타말을 욕보였기 때문이더라.

그러나 주님께서 리브카에게 한 말씀은 믿음을 시험하려는 것이었지 야곱에게 고향을 떠나라고 경고한 것이 아니었다. 이 모든 사건의 과정에서 우리는 리브카의 믿음 없음에 놀라게 되며 그녀가 오늘날 은혜시대의 교회를 예표한다는 사실로 볼 때 창27장은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책망이 아닐 수 없다.

만약 하나님께서 창25:33에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면 어째서 자신의 계략대로 모든 일을 처리한단 말인가? 리브카는 아마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신다는 구절을 담고 있는 역본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모든 일을 그처럼 독단으로 처리한단 말인가? 43절의 “내 음성에 순종하여”는 “주의 음성에 복종하소서(렘38:20)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할 것이다.

창25:33 야곱이 말하기를 "오늘 내게 맹세하라." 하니 그가 야곱에게 맹세하였더라. 그가 자기의 장자 상속권을 야곱에게 팔았더라.

렘38:20 예레미야가 말하기를 "칼데아인들이 왕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이다. 내가 바라오니, 내가 왕께 고한 주의 음성에 복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잘될 것이며 왕의 혼이 살리이다.

43 그러므로 내 아들아, 내 음성에 순종하여 일어나서 하란에 있는 내 오라비 라반에게로 도피하라.

에서가 동생을 죽이려고 계획한 사실에서 우리는 창3:15과 관련된 숨은 음모를 엿볼 수 있다. 아벨은 씨를 제거하기 위해 살해되었고(창4장) 천사들 역시 씨를 혼잡케하기 위해 인종들을 혼현시켰으며(창6:1-6) 함도 씨를 혼잡케했고(창9장) 파라오 역시 아브라함의 씨를 하마터면 혼잡케 할 뻔했으며(창12장) 아브라함은 스스로의 씨를 합당치 못하게 사용했고(창16:1-2) 롯은 엉망을 만들어 버렸다.(창19장) 아베멜렉은 역시 약속된 씨를 두 번이나 망칠 뻔했고(창20장 27장) 아브라함의 그의 올바른 씨를 거의 죽일 뻔했으며(창22장)에서 역시 올바른 씨를 없애려고 마음먹었다. 구눈가가 창3:15이 성취되는 것을 막으려고 온갖 수산을 다하고 있다.

창3:15 내가 너와 여자 사이에, 또 네 씨와 그녀의 씨 사이에 적의를 두리니, 그녀의 씨는 너의 머리를 부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부술 것이라.

창6:1-4 사람들이 지면에서 번성하기 시작하고 딸들이 그들에게서 태어났을 때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들의 딸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그들이 택한 모든 자를 아내들로 삼으니라.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영이 항상 사람과 다투지는 않으리니, 이는 그도 육체임이라. 그래도 그의 날들이 일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그 당시에 땅에는 거인들이 있었고, 그 후에도 있었으니, 즉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 들어와서 그녀들이 그들에게 자식들을 낳았을 때이며, 그들은 옛날의 용사들로 유명한 사람들이 되었더라.

창16:1-2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그에게 자식을 낳지 못하였더라. 그녀에게 이집트인 여종이 있었는데 이름이 하갈이라. 사래가 아브람에게 말하기를 "보소서, 주께서 나를 수태하지 못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청하오니, 내 여종에게 들어가소서. 내가 혹시 그녀로 인하여 자식들을 얻을까 하나이다." 하니 아브람이 사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더라.

결국 리브카는 야곱을 떠나 보낸다. 떠나기에 앞서 야곱은 축복을 받았다.(창28:1-4) 이번에는 올바른 정신으로 올바른 방법에 의해 이루어졌다. 리브카는 향후 20년 간 이삭과 에서와 그의 며느리들과 여생을 보내게 된다.(창27:13) 창27:45에 따르면 리브카는 시간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사실 어느 정도 그 기대는 옳았지만 무려 20년간 세월이 흘러가 버렸다.(창31:38)

창28:1-4 이삭이 야곱을 불러서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여 그에게 말하기를 "너는 카나안의 딸들에서 아내를 얻지 말지니 일어나서 파단아람으로 가서 너의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서 네 어머니의 오라비 라반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얻으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네게 복 주시고 너로 다산케 하시고 번성케 하시어 너로 수많은 백성을 이루게 하시며 아브라함의 복을 네게 주시되, 너에게와 너와 함께한 네 씨에게 주사, 너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땅, 곧 네가 타국인으로 있는 그 땅을 상속받기를 원하노라." 하며

창27:13 그의 모친이 그에게 말하기를 "네 저주는 내가 받으리니, 내 아들아, 내 음성에만 순종하고 가서 그것들을 내게로 잡아오라." 하니

창31:38 이 이십 년을 내가 외삼촌과 함께 지냈으나 외삼촌의 암양들과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떼 가운데서 숫양은 내가 먹지 않았으며

44 네 형의 분이 풀릴 때까지 그와 더불어 몇 날을 기다리며

45 너에 대한 네 형의 화가 풀리고 네가 그에게 행했던 일을 잊으면, 내가 사람을 보내서 거기에서 너를 불러오리라. 어떻게 내가 한 날에 너희 둘을 빼앗길 수 있겠느냐?" 하더라.

대다수의 주석가들은 45절의 끝부분 “어떻게 내가 한 날에 너희 둘을 빼앗길 수 있겠느냐?”를 두고 에서가 야곱을 죽이면 누군가가 에서를 죽일 것임을 뜻한다고 말한다. 그럴 경우 이 사람은 피의 보복자일 것이다.(삼하14:6-7)

삼하14:6-7 왕의 여종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 둘이 들에서 싸웠으나 그들을 말려 주는 사람이 없었으므로 이편이 저편을 쳐 죽였나이다. 그런데 보소서, 온 가문이 왕의 여종에게 반기를 들고 일어나서 말하기를 '자기 형제를 죽인 자를 넘겨 달라. 그가 죽인 그의 형제의 생명을 위하여 우리가 그를 죽여 그 상속자도 멸하리라.' 하나이다. 그리하여 그들이 남아 있는 내 숯불씨를 꺼버려서 내 남편에게 이름도, 대를 이를 자도 세상에 남겨 두지 아니하려 하나이다." 하니

이 복수는 모세의 율법에 제정되어 있다.(민35:12,19,25) 노아의 언약 역시 사형제도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창9:3-6) 만약 에서가 야곱을 죽이면에서 역시 누군가가에 의해 처형될 것은 당연하다.

민35:12 그 성읍들이 너희에게 복수하는 자로부터 도피성읍이 될지니, 이는 살인자가 회중 앞에 서서 판결을 받기까지 죽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

민35:19 피의 보복자가 그 살인자를 친히 죽이리니, 그가 살인자를 만나면 그를 죽일 것이니라.

민35:25 회중이 그 살인자를 피의 보복자의 손에서 구해 내어 그가 도피하였던 도피성읍으로 다시 돌려보낼 것이요, 그는 거룩한 기름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곳에 거할 것이니라.

창9:3-6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것은 너희에게 먹을 것이 되리라. 내가 모든 것을 푸른 채소같이 너희에게 주었느니라. 그러나 고기를 생명과 더불어, 즉 거기에 있는 피째 먹지 말지니라. 내가 반드시 너희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모든 짐승의 손과 사람의 손에서도 내가 그것을 찾을 것이며, 모든 사람의 형제의 손에서도 내가 그 사람의 생명을 찾으리라. 사람의 피를 흘리는 사람은 사람에 의해서 자기의 피도 흘려지게 되리니, 이는 주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라.

만약 에서가 야곱을 죽이면 에서 역시 누군가에 의해 처형될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러한 해석은 본문 문맥상 너무 지나치게 확대된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이 해석대로 아니할지라도 45절과 46절이 동일한 대화의 일부분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리브카의 마음에는 에서는 헷의 딸들로 인해 이미 죽은 자나 다름 없었다. 따라서 45-46절은 같이 놓고 본다면 주석가들의 확대해석보다는 후자의 해석이 본문의 문맥상 더 적합하다.

만약 에서 역시 죽임을 당하는 것이라면 누가 그를 처형할 것인가? 카인의 경우는 어떠했는가? 라맥의 경우는 또 어떠 했는가? 그들은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였다. 따라서 피의 보복이라는 모세의 율법은 창27장에다 적용시키는 것은 문맥에서 너무 벗어난다는 느낌이다. 어쩌면 혼혈에 대해 다루고 있는 구절을 피하고 싶은 주석가들이 의도적으로 문맥을 거부하고 있는 것같다.

문맥은 분명 리브카의 마음에는 에서는 이방 며느리들로 인해 죽은 자식이아 마찬가지였는데 야곱마저 죽으면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리브카의 속마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46 리브카가 이삭에게 말하기를 "내가 헷의 딸들로 인하여 내 삶에 짜증이 나거늘, 만일 야곱이 이 땅의 딸들과 같은 헷의 딸들을 아내로 얻으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유익이 되리요?" 하더라.

물론 46절은 야곱이 헷의 딸을을 아내로 얻는 것에 대한 내용이므로 45절은 야곱과 에서 두 사람의 실제적인 죽음을 언급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리브카가 야곱을 화란으로 보내는 것은 야곱으로 카나안 땅을 떠나도록 하는 것임을 볼 때 화란으로의 여행은 죽음 피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죽음을 피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굳이 600km 이상이나 먼 길을 떠나야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세켐이나 헤브론 정도로 피하가만 해도 에서의 손길을 벗어날 수 있었다.

주석가들은 하나님께서 혼혈에 대해 언급산 곳은 이제껏 기능하면 회피해 왔고 이번에도 동일한 동기에서 문맥이 제시하는 암시를 거부하려는 것같다. 리브카는 에서가 죽었었더라도 별로 상광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주석가들은 전혀 짐작도 못한 것같다.(창25:28 28:6-9)

창25:28 이삭이 에서를 사랑했는데 이는 그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라. 그러나 리브카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

창28:6-9 에서가 보니,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고 그를 파단아람으로 보내서 거기서 아내를 얻게 하였더라. 그가 그를 축복하고 명하여 말하기를 "너는 카나안의 딸들에서 아내를 얻지 말지니라." 하였으니 야곱이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순종하여 파단아람으로 갔으며 에서가 카나안의 딸들이 그의 아비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그때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며,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그의 아내들에 더하여 아내로 삼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