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해/시편 3권(73-89)

시88편 1절 - 18절

예수님 사랑합니다 2025. 2. 4. 10:09

1 오 내 구원의 주 하나님이여, 내가 주 앞에서 밤낮으로 부르짖었나이다.

2 내 기도가 주 앞에 상달되게 하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기울이소서.

3 이는 내 혼이 고난으로 가득 찼으며 내 생명이 음부에 가까움이니이다.

4 내가 구덩이로 내려가는 자들과 함께 헤아린 바 되었고, 기력 없는 사람과 같으며,

5 죽은 자들 가운데서 떨어져 나와 무덤에 누워 있는 살육자들과 같으니, 그들은 주께서 더 이상 기억하지 아니하시는 자들이며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들이니이다.

6 주께서는 나를 가장 낮은 구덩이, 어두운 곳, 깊음들 속에 두셨나이다.

7 주의 진노가 나를 무겁게 눌렀으며, 주께서 주의 모든 파도로 내게 고통을 주셨나이다. 셀라.

이 시편은 에스라인 헤만의 시라고 되어있다. 이 사람은 왕상4:31에 나오는 헤만이다. 그는 코핫인이었고, 에단은 므라리인이었다.(대상6:44) 이것은 형제가(대상2:6) 아니었음을 뜻한다.

왕상4:31 그가 모든 사람보다 현명하여 에스라인 에단과, 마홀의 아들들 헤만과 칼콜과 다르다보다 현명하였으니, 그의 명성이 주위 모든 민족에게 미쳤더라.

대상6:44 그들의 형제 므라리의 아들들이 왼편에 섰으니, 키시의 아들 에단이요, 이는 압디의 아들이요, 이는 말룩의 아들이요,

대상2:6 세라의 아들들은 시므리와, 에단과, 헤만과, 칼콜과, 다라로, 모두 다섯이더라.

이 시편의 표제는(마할랏 르안놋) “고통스런 병에 관하여란 뜻이다. 여기 고통당하는 사람의 상태는 아주 위중하다. 그는 불치의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 고문받는 죄수, 종신형으로 지하감옥에 갇힌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죄인은 무서운 주위 환경 가운데 놓여있다. 그는 밤낮으로 부르짖으며, 그의 생명은 음부에 가까이 있고(3), 그의 친구들에게 있어서 그는 이미 장사된 사람이다.(4) 그는 지하 어두운 곳에 있으며 하나님의 진노가 그를 누르고 있다.(6-8)

셀라. 재림이다. 그의 상황은 특별히 다니엘의 70째 주에 이스라엘인들이 처하게 될 상태를 묘사해주고 있다.

우리 죄를 담당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온전히 받고서 무덤에 안치된 후 지옥으로 내려가신 예수 그리스도께 이 말씀들이 얼마나 많이 적용되는지 살펴보라.(2,4,6,7)

가장 낮은 구덩이”(6)는 바로 요나가 기도한 장소다. 요나는 단지 고래 뱃속에 있던 것이 아니라 바로 지옥에 있었다.(2:1-2)

2:1-2 그때 요나가 그 물고기 뱃속으로부터 주 그의 하나님께 기도하여 말하기를 내가 나의 고통으로 인하여 주께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나를 들으셨나이다. 내가 지옥의 뱃속으로부터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6절에 나오는 거대한 깊음들을 주목하라. 거기서 하나님의 진노가 죄인 위에 쏟아부어지는 것이 또다시 익사하는 모형으로 주어져있다.(42:7 18:16 69:1)

42:7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음이 깊음을 부르며, 주의 모든 파도와 물결이 나를 뒤덮나이다.

18:16 그가 위에서 보내시고 나를 취하시어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 내셨도다.

69:1 오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혼 속으로 들어오나이다.

그분은 심한 통곡과 눈물로 기도와 간구를 드렸을 때 사망에서 구원받았다.(5:7) 본문이 초림 때의 메시야께 적용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5:7 그는 육체로 계시는 날들 동안 자기를 죽음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분께 심한 통곡과 눈물로 기도와 간구를 드렸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두려워하심을 인하여 들으셨느니라.

8 주께서는 나의 아는 자들을 나로부터 멀리 떼어 놓으셨고, 나로 그들에게 가증함이 되게 하셨으니, 내가 갇혀 있어 나갈 수가 없나이다.

9 내 눈이 고통으로 신음하오니, 주여, 내가 날마다 주를 불렀으며 내 두 손을 주께 뻗쳤나이다.

10 주께서 죽은 자에게 이적들을 보이시겠나이까? 죽은 자가 일어나서 주를 찬양하겠나이까? 셀라.

이 시편 기록자는 다음과 같은 사람에 비유되고 있다. 감옥에 갇혀있어 나가지 못하는 사람. 이제 막 죽을 듯한 상태에 있는 사람. 자기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과의 모든 접촉과 교제가 없어진 사람.

헤만은 그의 평생에 한 번도 본문에 묘사되어있는 상태에 처한 적이 없다. 그러기는 다윗, 아삽, 코라도 마찬가지였다. 그 상황과 비길만한 경우는 암흑 시대에 산 채로 매장당하거나 수면보다도 낮은 지하감옥에 갇힌 알비겐스와 왈덴스들뿐이다. 그런 일은 실제로 암흑시대 중에 일어났다. 그런 고통을 당하는 사람은 재판을 받지도 못하고 변호사와 접촉하지도 못하고, 그의 성처나 질병을 봐줄 의사도 만나지 못한다. 실제로 그는 어둠 속에서 굶어죽게 된다. 그의 기도들은 천장에 맞고 튀어버리며 응답받지 못한다.

이보다 좀 온화한 상황으로는 전쟁터에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통증을 완화시킬 마취제도 없이 또 함께하는 개인적인 친구도 없이 그리고 계속되는 폭격으로 위생병들은 부상자들이 생포되고 죽임당하고 불구가 되도록 내버려두고 필사적으로 달아난 가운데, 야전병원 병실에 누워있는 사람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사람들에게 일어났는데,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인들은 밤에 산채로 미국인 소년들의 가죽을 벗기고 그들의 성기를 잘라서 그들의 입에다 집어넣고는 그들을 나무에 매달았다. 베트남에서는 미군들이 등과 가슴의 가죽이 모두 제거된 채로 볏단에 둘러싸여 눕혀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1200년대와 1300년대에 프랑스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을 깔때기 엎어놓은 것처럼 생긴 지하감옥에 던져 넣고 그 꼭대기를 콘크리트로 된 뚜껑으로 쾅 닫아버렸다. 그 희생자들은 6m 내지 9m 높이에서 떨어져내려 어떤 방향에서든 한 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에서 이미 죽은 또 죽어가는 사람들과 더불어 무더기를 이루었다. 그들은 누군가에게 무슨 도움이든지 받을 단 한 번의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썩어가는 시체들 가운데서 썩어갔다. 그들의 기도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것이 시88편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내용이며, 사실 이 시편의 내용은 그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한 것이다. 여기서 시편 기록자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이야기하면서 지옥에 있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덧붙인다.(7,16) 동일한 것을 애3:1-15와 욥30:15-20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구절들은 또한 죽임당하는 환란 성도들과 상당 부분 관계가 있다.(6:9-11)

3:1-15 나는 주의 진노의 막대기로 인하여 고난을 본 사람이로다. 그가 나를 인도하시어 어둠 속으로 데려오셨으나 빛으로는 데려오지 아니하셨도다. 참으로 그가 나를 치려고 돌이키시고, 나를 치려고 온종일 그의 손을 돌이키셨도다. 그가 나의 살과 가죽을 낡게 하시고 나의 뼈들을 꺾으셨도다. 그가 나를 치러 일어나서 쓴맛과 고통으로 나를 에워싸셨도다. 그가 나를 늙어 죽은 자들처럼 어두운 곳에 두셨도다. 그가 내 둘레에 울타리를 둘러 나로 나갈 수 없게 하셨으며 나의 사슬을 무겁게 하셨도다. 또 내가 울부짖고 소리지를 때 나의 기도를 닫으셨도다. 그가 다듬어진 돌로 내 길을 막으시고 내 작은 길들을 굽게 하셨도다. 그는 나에게 엎드려 기다리는 곰 같고 은밀한 곳에 있는 사자 같도다. 그가 나의 길들을 어긋나게 하셨으며 나를 산산이 찢으시고 나를 황량하게 하셨도다. 그가 활을 당기고 나를 화살의 표적으로 세우셨도다. 그가 화살통의 화살들을 나의 허리로 들어가게 하셨도다. 나는 내 모든 백성에게 조롱거리가 되고 온종일 그들의 노랫거리가 되었도다. 그가 나를 쓰라림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쑥으로 취하게 하셨도다.

30:15-20 공포가 내게로 몰려들며 그들이 바람처럼 내 혼을 쫓으니, 나의 복락이 구름처럼 사라지는구나. 이제 내 혼이 내 위에 쏟아지고 고난의 날들이 나를 붙드는도다. 밤이면 내 뼈가 나를 찌르며 내 근육에 쉼이 없도다. 내 질병의 위력으로 인하여 내 의복이 바뀌어졌으니, 그것이 마침내 옷깃처럼 나를 묶는도다. 그 분이 나를 진창에 던지시니 내가 먼지와 재같이 되었도다.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며, 내가 일어서도 나를 유념치 아니하시는도다.

6:9-11 어린 양이 다섯째 봉인을 여실 때 내가 보니, 제단 아래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 때문에 죽임 당한 자들의 혼들이 있는데 그들이 큰 음성으로 울부짖으며 말하기를 "오 거룩하시고 참되신 주여, 땅에 살고 있는 그들을 심판하시어 우리의 피를 갚아 주실 날이 얼마나 남았나이까?" 하더라. 그러자 그들 각자에게 긴 흰 옷을 주시면서, 그들의 동료 종과 형제도 그들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가득 채워질 때까지 잠시만 더 쉬라고 말씀하시더라.

11 주의 자애가 무덤에서 선포되리이까? 주의 신실하심이 멸망 가운데서 선포되리이까?

12 주의 이적들이 어둠 속에서 알려지리이까? 주의 의가 망각의 땅에서 알려지리이까?

13 그러나 오 주여, 내가 주께 부르짖었으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상달되리이다.

14 주여, 주께서는 어찌하여 내 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15 내가 어릴 때부터 고난을 당하여 거의 죽게 되었으니, 주의 무서움들로 고통을 당할 때 혼란스럽나이다.

16 주의 맹렬한 진노가 나를 뒤덮었으며 주의 무서움들이 나를 끊었나이다.

17 그것들이 매일 물같이 나를 에워쌌으며, 그것들이 다함께 나를 둘러쌌나이다.

18 주께서는 나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나로부터 멀리 떼어 놓으시고, 나의 아는 자도 어둠 속에 두셨나이다.

기도를 응답해주시도록 하나님께 5가지를 호소하고 있다.

죽은 사람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대해 말할 수 있겠나이까? 없다.

죽은 사람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해 말할 수 있겠나이까? 없다.

어둠 속에 있는 사람(10:21 17:13)이 하나님께서 하고 계시는 일을 알 수 있겠나이까? 없다.

10:21 내가 돌아오지 못할 곳, 즉 흑암의 땅과 사망의 그림자에 가기 전에 그리하소서.

17:13 내가 기다리면 음부가 내 집이 되나니 내가 흑암 속에서 침상을 만드는도다.

무덤 속에 머물러있는 사람이 하나님의 의에 대해 알 수 있겠나이까? 없다.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내 혼을 버리시며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27:46)

27:46 제 구시 경에 예수께서 큰 음성으로 소리질러 말씀하시기를 "엘리, 엘리, 라마 사박타니?" 하시니, 이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말이라.

16절과 17절을 고후5:21과 벧전2:24와 비교해보자.

88:16 주의 맹렬한 진노가 나를 뒤덮었으며 주의 무서움들이 나를 끊었나이다.

88:17 그것들이 매일 물같이 나를 에워쌌으며, 그것들이 다함께 나를 둘러쌌나이다.

고후5:21 하나님께서 죄를 알지도 못하는 그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2:24 그가 친히 나무에 달린 자신의 몸으로 우리의 죄들을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죄들에는 죽고 의에는 살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가 낫게 되었느니라.

이 시편은 거의 시22편과 마찬가지인 십자가 시편이지만, 여기서는 겟세마네와 땅의 심장속에서(12:40) 그리스도께서 경험하신 혼의 훈련에 대해 더욱 상세하게 이야기해준다.

12:40 요나가 사흘 낮과 사흘 밤을 고래 뱃속에 있었듯이 인자도 그처럼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땅의 심장 속에 있을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