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어찌하여 불행에 처한 자에게 빛을 주시며 혼이 쓰라린 자에게 생명을 주시는고
욥기의 품질을 보여주는 위대한 구절 중 하나이다. 단순히 철학이 아니라 인생에 대해 참으로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런 품질보증 구절들을 열거하겠다. 이 구절들은 질문 형식으로 나온다.
* 하나님께서 둘러막으시어 그 길이 감춰진 사람에게 어찌하여 빛을 주셨는가?(23절)
* 죽을 인간이 하나님보다 더 의롭겠느냐?
* 사람이 자기의 창조주보다 더 순결하겠느냐?(욥4:17)
*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높이시나이까?(욥7:17)
* 내가 악할진대 어찌 내가 헛되이 수고하리이까?(욥9:29)
* 네가 찾는다고 해서 하나님을 찾아낼 수 있겠느냐?
* 네가 전능하신 분을 완전히 찾아낼 수 있겠느냐?(욥11:7)
* 사람은 죽으면 소멸되나니, 참으로 사람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는가?(욥14:10)
* 사람이 무엇이기에 깨끗하겠느냐?
* 여인에게서 태어난 자가 의로워질 수 있겠느냐?(욥15:14)
* 어찌하여 악인이 살고, 늙도록 살며, 정녕, 권력이 막강해지느냐?(욥21:7)
* 현명한 사람이 자신에게 유익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이 하나님께 유익할 수 있겠느냐?(욥22:2)
* 그렇다면 어찌 사람이 하나님과 더불어 의롭게 될 수 있겠느냐?
여자에게서 태어난 자가 어찌 깨끗해질 수 있겠느냐?(욥25:4)
* 그러므로 지혜는 어디서 오는가? 명철이 있는 곳은 어디인가?(욥28:20)
* 내가 내 죄에서 깨끗이 되면 나는 무슨 이익을 얻을 것인가?(욥35:3)
* 나를 지으신 분 하나님, 즉 밤에 노래를 주시는 분은 어디 계시며(욥35:10)
* 네가 나의 심판을 무효화시키려느냐? 네가 나를 정죄함으로써 네가 의롭게 되려느냐?(욥40:8)
* 지식 없이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그러므로 나는 깨닫지 못한 것을 말하였으니, 그것들은 내게 너무 경이로워서 내가 알지 못하였나이다.(욥42:3)
자 이것들은 진정한 질문들이다. 이것들은 Socrates, Aristoteles, Platon이 감히 논하지 못했던 장중한 질문들이다. 지선을 찾는다고 위선을 부리면서 그들은 2,3,8,9,13,16번 같은 질문들을 조심스럽게 우회했다.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14,15,18번을 회피한다. 서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욥기는 인생에서 기본적이고 근본적이며 뿌리가 되는 질문 즉 왜 의인이 고난 받는가를 다룬다. 위의 질문들은 모두 이 문제와 연관되어 있으며, 이 질문에 답을 하거나 최소한 숙고해 보지 전에는 하나님이나 사람에 대한 가치 있는 명철을 얻을 수 없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결코 현대 종교철학자들 Bonhoeffer, Niebhur, Pike, Tillich, Lewis, Karl Adam의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즉 다음에 열거한 것들과 유사한 방식을 결코 취하지 않는다.
*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자신의 정체성을 발휘한다.
* 사회의 비인격적인 관계에서는 강압을 포함한 분배 정의가 필수불가결한 사랑의 수단이다.
* 강압적인 분리는 소수 집단에게는 모욕적이기 때문에 소수는 강제로 통합시켜야 한다
* 성숙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은 편견을 극복하는 것이다.
* 여러 개의 대안책에 직면한다 해도 우리는 변화의 필요성에 민감해야 한다.
* 수평면으로 전이되는 인간의 궁극적인 관심사를 표현하는 것이 하나님의 생각이다.
* 깊이 있는 차원과 상징에서는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진리와 상대적 의미를 전적으로 밀어붙이면 역동적인 완전체가 되는 경향이 있다.
* 현대 문명은 종교적 사실주의에 대한 해답이다.
* 생기가 넘치는 종교는 개념적인 체제 속에서 그 영역의 골격이 이루어지는 조직보다 더 풍성하다.
* 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전체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의미상 근거 있는 박애주의와 인종적인 사회 환경과 연관된다.
제트 엔진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를 들이마셔도 이보다는 악취가 덜할 것이다. Erich Frank. Erich Fromm, Kim Malthe Bruun, Rollo May, David Read, Davis Roberts, Martin Buber, E. Cherbonnier는 이런 식의 미치광이 신학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인간의 삶이 자신의 신조로 얽매이게 되면 그는 죽어서 자신의 신조들과 함께 지옥으로 가게 된다. 그 신조를 바꿀 겨를도 없이 지옥으로 가게 된다.
어찌하여 불행에 처한 자에게 빛을 주시며 혼이 쓰라린 자에게 생명을 주시는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매년 기아로 죽어가는 수천 명의 사람들은 어떤가? 어떤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가 기아로 배만 볼록한 것을 보고 싶어 하겠는가? 아이의 팔 다리가 말라비틀어진 것을 보고 싶어 하는 어머니가 어디 있겠는가? 26년간 전쟁 포로수용소에서 보낸 뒤 1970년에 마침내 시베리아에서 죽게 되었을 때 어떻게 느꼈을 것 같은가? 5만 명 이상의 독일 전쟁 포로들이 2차 세계 대전이 끝났을 때 석방되지 않은 것을 알고 있는가? 그 중 절반 이상은 지속적인 평화가 도래한 후에 시베리아에서 죽었다. 또 한국 전쟁이 끝났지만 미군 포로들이 다시 미국으로 다 돌아간 것은 아니다. 그들 중 몇은 불행에 처하고 혼이 쓰라린 자였다.
21 이런 자는 죽음을 바라나 오지 아니하므로, 숨겨진 보배를 찾는 것보다 죽음을 찾아 더 파나니
이것은 역사일 뿐만 아니라 예언이기도 하다. 계9:6은 대환란 때 사람들이 숨겨진 보배를 찾는 것보다 더 죽음을 찾아 더 파지만 죽을 수 없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그 날들에는 사람들이 죽음을 구하여도 찾지 못할 것이요 또 죽으려고 애를 써도 죽음이 그들을 피하리라.” 욥이 죽음을 찾아 파는 정도는 질그릇 조각으로 자신의 목이나 심장을 찌르거나 동맥을 끊을 정도는 아니다. 욥이 바라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시작한 그 일을 하나님께서 빨리 끝내기를 바라는 것이다. 즉 욥을 완전히 파괴시키기를 바라는 것이다.
16구경 엽총을 입에 넣고 방아쇠를 당기고도 그 이후 10년을 더 산 사람들이 있다. 자살을 시도했다가 3천만 병원청구서만 남겼다.
칼 메닌의 저서에는, 난로를 끌어안기도 하고, 숨통을 끊기 위해 굴뚝에서 뛰어 내리기도 하고, 끊는 기름 용기에 뛰어들거나, 동물의 피가 담긴 용기 속으로 뛰어든 사람들에 대한 사례로 가득 차 있다.
항상 자살하겠다고 협박하는 성미가 못된 아내에 대해 그 남편이 하는 말, ‘약속, 약속, 항상 죽겠다는 약속뿐이야!’
22 그들이 무덤을 찾을 수 있을 때 심히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아니하랴?
이 구절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헬라어 히브리어 어휘집을 책장에 넣고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의 마지막 3장을 읽어봐야 한다. 죽은 얼굴 표정에서 그는 끝이 온 것을 기뻐했다. 전투 보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덤이나 목발뿐이다.
23 하나님께서 둘러막으시어 그 길이 감춰진 사람에게 어찌하여 빛을 주셨는가?
렘20:8 이는 내가 말하고 내가 부르짖으며, 내가 폭력과 약탈을 부르짖었음이니, 주의 말씀이 날마다 나를 치욕과 조롱거리로 만들었음이니이다.
이번에 둘러막으신 것은 1:10처럼 번영으로 둘러막은 것이 아니다. 이번에 이 울타리는 가시 울타리이며(잠15:19 22:5 사5:6 7:23 27:4 렘12:13) 이 가시는 지옥에서 불타는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히6:8 삼하23:6-7)
욥1:10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가 소유한 모든 것에 사면으로 장벽을 두르심이 아니니이까? 주께서는 그가 손으로 하는 일에 복 주셨고 그의 재산이 그 땅에서 늘어나게 하셨나이다.
잠15:19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 울타리 같으나, 의로운 사람의 길은 평탄하니라
잠22:5 마음이 비뚤어진 자의 길에는 가시와 덫이 있으나, 혼을 지키는 자는 그것들로부터 멀리 있게 되리라.
사5:6 내가 그것을 황폐하게 두리니, 가지를 치거나 갈지도 못하게 되어 찔레와 가시를 내리라. 내가 또 구름에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사27:4 격분은 내게 없나니, 싸움에서 누가 나를 대적하여 찔레들과 가시들을 쌓아 두리요? 내가 그것들을 통과해 가고 내가 그들을 모아 불사르리라.
렘12:13 그들이 밀을 심었으나 가시를 거둘 것이요, 스스로 노력하나 소득이 없을 것이라. 그들은 주의 맹렬한 분노로 인하여 너희 소산으로 수치를 당하리라.
히6:8 만일 가시나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기 때문이라.
삼하23:6-7 그러나 벨리알의 아들들은 모두 내다 버린 가시나무 같으리니, 이는 손으로 그들을 잡을 수 없음이라. 그들을 만지려는 사람은 철과 창자루를 갖추어야 할 것이요, 그것들이 그 자리에서 완전히 불태워지리라.
24 내가 먹기 전에 나의 탄식이 나오며 나의 울부짖는 소리가 물처럼 쏟아져 나왔도다
욥은 음식을 머기 전에 음식에 복을 달라고 간구하는 대신 한숨을 쉬며 음식을 머근 대신 신음한다.(시42:3) “사람들이 계속해서 나에게 하는 말이 너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하니 내 눈물이 밤낮으로 내 음식이 되었나이다.”
울부짖는 소리는 말 그대로 울부짖는 것이다. 그런데도 수많은 보수주의 학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울부짖는 소리 대신에 신음, 신음하기로 바꾸어 의미를 축소시킨다. 시22:1과 32:3의 사자의 포효는 곤궁에 처한 유다 지파의 포효이다
시22:1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주께서는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돕지 아니하시며, 나의 신음하는 말들을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시32:3 내가 침묵을 지킬 때 온종일 신음함으로 내 뼈가 쇠하였나이다.
25 이는 내가 크게 두려워하는 것이 내게 임하였고 내가 무서워하는 것이 내게 임하였음이라.
욥이 인생에서 비극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욥이 한창 번영을 누릴 때 욥은 단 한 번도 하나님께서 최고 재판장이시며 하나님께서는 매서운 판결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았다.(욥30:1-10) 욥은 인생에 대해서 긍정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관점도 가지고 있었다. 욥에게는 내일의 희망도 없었다.
26 나는 안전한 가운데 있지 않았고, 휴식도 가지지 않았고, 편안치 않았는데도 고난이 임했도다." 하더라.
의미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시온에서 편히 쉬며 안주한 사람에게도 고난이 임할 수 있다.(단4:29-32)
단4:29-32 열두 달의 마지막에 그가 바빌론 왕국의 궁을 거닐다가 그가 일러 말하기를 이것이 내가 내 권세의 힘으로 내 위엄의 영예를 위하여 왕국의 집을 건설한 위대한 바빌론이 아니냐? 하였더니 그 말이 왕의 입에 아직 있는데 하늘에서 한 음성이 내려 말씀하시기를 오 느부캇넷살왕아, 네게 말하노니 그 왕국이 네게서 떠났느니라. 그들이 너를 사람들로부터 쫓아내리니, 너의 거처가 들의 짐승들과 함께 있게 되리라. 또 그들이 너를 소처럼 풀을 먹게 할 것이요, 일곱 때가 너에게 지나고 나서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인간들의 왕국을 다스리시며 그 분께서 원하시는 자에게 그것을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이것이 일종의 균형의 체제이다.(전7:14) 욥은 결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욥1:5) 보금자리에 있었을 때조차도 그랬다.(욥29:2-3) 그는 이미 이르렀거나 하나님의 징계의 손길에서 벗어났다고 말할 만큼 주제넘은 행동을 한 적이 결코 없었다. 대개는 실족하거나 타락했을 때 문제가 야기된다. 그러나 욥의 경우에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주의하고 있을 때 고난이 그에게 임했다. 그는 자신의 도덕 상태나 가족의 상태에까지 신경을 썼다. 거기다 욥이 질병으로 강타 당했을 때 욥은 휴식을 가지지도 않았고 편안하지도 않았다. 욥은 이미 자신의 가족과 재산을 잃었던 것이다.
전7:4 번영의 날에는 기뻐하고 역경의 날에는 생각할지니, 하나님께서 이것과 저것을 병행하게 하셔서 사람으로 이후의 일들을 알 수 없게 하셨음이라.
욥1:5 그 잔칫날들이 지나면 욥이 사람을 보내서 그들을 성결케 하였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그들 모두의 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짓고 그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저주하였을까 하노라. 욥은 계속해서 이같이 행하더라.
욥29:2-3 내가 지난 달들같이, 하나님께서 나를 보존하시던 날들과 같이 되었으면! 그때는 그의 촛불이 내 머리 위에 비쳤고 그의 빛으로 내가 어두움 속을 헤쳐 걸었으니
'강 해 > 욥기(1-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욥기 4장 10절 - 21절 (3) | 2025.07.10 |
---|---|
욥기 4장 1절 - 9절 (4) | 2025.07.10 |
욥기 3장 11절 - 19절 (1) | 2025.07.09 |
욥기 3장 1절 - 10절 (1) | 2025.07.09 |
욥기 2장 11절 - 13절 (6) | 2025.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