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의 비평 - 개혁주의 신학의 위험들①

성경기록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시험해 보고 [즉 모든 것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점검하고] 선한 것을 굳게 붙들라.”라고 말합니다(살전5:21).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로서 어떤 사람들이 하나님의 오류 없는 말씀에 비추어서 무엇을 가르치는지를 시험하고 점검해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혁신학의 가르침과 관련해서 성경 말씀대로 하려고 합니다. 이런 분석이 공평하고 정확하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과 견주어서 온전히 진실이기를 원합니다.

개혁신학의 교리적 위험을 밝히기 전에 먼저 이런 운동의 긍정적 측면들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① 개혁신학에서 성경(66권)은 믿음과 실행의 유일한 규칙으로 간주됩니다. 개혁신학의 전통 안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단히 존중하며 성경이 어떤 종류의 오류도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일반적으로 하나님께서 성경에 주신 영감에 대해 높은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떠는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사66:2)!

② 개혁신학에서 믿음에 의한 칭의는 모든 성도의 제사장 직분과 성경의 유일하고도 최종적인 권위 등과 같은 위대한 개혁 교리들과 더불어 적합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위대한 진리들이 초기 종교 개혁자들에 의해 다시 발견되어져서 빛으로 나왔다는 사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③ 개혁주의를 따르는 분들은 대부분 하나님의 은혜를 올바르게 높입니다. 인간의 마음의 부패를 알기 때문에 개혁주의 신봉자들은 죄인들의 우두머리에게도 미칠 수 있는 하나님의 놀랍고도 풍성한 은혜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현하였습니다. 모든 성도들은 긍휼 많고 은혜로우신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함에 있어서 또 그분의 주권적 은혜를 크게 기뻐함에 있어서 그들과 함께할 필요가 있습니다.

④ 사실 오늘날에는 심지어 복음주의 진영 안에서도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이 되는 일이 매우 흔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타락과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강조하는 것으로 인해 개혁신학 전통 안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을 강조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신학은 죄성을 가진 사람을 낮추고 모든 영광의 주님이신 하나님을 높이려고 노력합니다. “모든 것이 그분에게서 나오고 그분으로 말미암으며 그분께로 돌아가나니 영광이 그분께 영원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롬11:36).

⑤ 개혁신학의 전통을 따르는 사람들은 대개 하나님을 올바르게 두려워하며 죄를 몹시 증오합니다. 그들은 또한 하나님의 절대적 도덕적 기준 특히 십계명에 나타난 기준들을 존중히 여깁니다. “오히려 너희를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같이 너희도 온갖 종류의 행실에 거룩할지니라. 기록된 바, 내가 거룩하니 너희는 거룩할지니라, 하였느니라”(벧전1:15-16).

⑥ 개혁신학 진영에는 우리가 사역의 공로를 인정해야 할 유명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연구하였고 우리 모두는 그들의 연구로 인해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 은혜의 시대가 진행되는 동안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초점을 맞추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닮으려고 했던 만큼 우리도 그들을 닮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고전11:1).

⑦ 개혁신학 전통에 속한 사람들은 자기들의 견해를 널리 알리는 일에 크게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지역 교회 활동이나 확장을 통해 이 일을 이룬 것이 아니라 주로 인쇄물(책)을 통해서 이루었습니다. 개혁주의 작가들은 기독교 서적 시장에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신학 책들과 성경 주석들이 개혁주의 관점에서 집필되었습니다.

다비(J. N. Darby), 켈리(W. Kelly), 아이언사이드(H. Ironside) 같은 초기 세대주의자들은 펜을 강력하게 사용하여 그리스도를 높이는 책을 많이 집필하였지만 후에 등장한 세대주의자들은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그 횃불을 넘겨주는 데 실패했습니다. 예를 들어, 개혁주의 작가인 헨드릭슨(W. Hendriksen, 지금은 주님과 함께 있음)이 지은 ｢신약 성경 주석｣을 보면 오늘날의 세대주의자들은 그가 이루어낸 작업의 양이나 질의 근처에도 갈 수 없음이 곧 드러납니다(물론 그의 주석 편찬에는 그리스도의 친애하는 종이며 세대주의자인 히버트(D. Edmond Hiebert)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개혁신학 주창자인 스프로울(R. C. Sproul)은 매달 새로운 책을 내는 것 같습니다. 현재 개혁신학을 수용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런 저자들의 책들을 읽은 결과 자기들의 입장을 수용하게 되었음을 인정할 것입니다. 그들이 지은 모든 책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그들이 그런 인쇄물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는 데 애썼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분명히 개혁주의 운동에는 추천할 만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일곱 가지 사항(더 있을 수도 있음)은 분명히 그들의 공적이라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사실 총체적으로 개혁주의는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고 명예롭게 한 운동/사상으로서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죄를 미워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왕좌에 앉아 주권을 가지고 치리하심을 인정하고, 성경기록대로 믿음을 통해 은혜로 칭의를 얻는 영광스러운 교리를 선포하였습니다. 오 주여, 우리도 이런 일들을 하기 원합니다!

개혁주의 운동과 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 운동의 열매들에 대해 합당하게 경의를 표하면서 이제 우리는 성도들에게 개혁주의 신학의 교리적 문제와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균형 있게 지키기

성도들은 늘 하나님의 진리를 균형 있게 지키지 못하는 위험에 빠지기 쉽습니다. 크리스천들은 종종 하나님의 진리를 사람이 만든 신학 체계 안에 가두어 둠으로써 그 진리를 옭아매는 오류를 범합니다. 매킨토시(C. H. Mackintosh, 1820-1896)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어떤 교리 체계 - 높거나 낮거나 혹은 보통 수준의 - 좁은 한계 안에 가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깊고도 귀중한 비밀들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영원한 계획들, 즉 교회와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 대해 그리고 넓은 창조 세상에 대한 것을 드러내어 알려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방대한 계시를 연약한 인간의 교리 체계 울타리 안에 가두는 것은 마치 넓은 바다를 자기들이 만든 양동이 안에 가두려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실 이런 일은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해서도 안 됩니다. 차라리 신학 체계나 신학교를 제쳐 놓고 어린아이처럼 성경의 영원한 샘으로 나와서 하나님의 영의 살아 있는 가르침을 마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매킨토시는 다른 곳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여, 당신의 어려움은 한쪽으로 치우친 신학, 즉 극단적 칼빈주의 - 그것은 날개가 하나뿐인 새나 노가 하나뿐인 배에 비교할 수 있는 체계임 - 의 영향으로 생긴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거룩한 페이지로 돌아서면, 우리는 한쪽의 진리가 아니라 양쪽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온전한 진리, 바로 그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이라는 진리가 나란히 균형 있게 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연 우리는 그것들을 조화시키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아닙니다. 그것들은 말씀 안에 다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특정 신학 체계를 어떤 구조 안으로 밀어 넣어 진리를 제한하는 것은 치명적 실수입니다. 당신이 하나님 자신을 조직화할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의 진리도 조직화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벗어난 신학 체계나 신학교들을 버리고 오직 진리를 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연약하고 오류투성이인 인간의 신학 체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기를 원합니다. 다음의 몇 가지를 고찰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개혁신학이 단순하고 균형 잡힌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났는지 또 특별히 대속과 구원을 가져오는 믿음의 한계에 관해 잘못 가르치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