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영이 항상 사람과 다투지는 않으리니, 이는 그도 육체임이라.
이 구절은 사실 2절보다 훨씬 더 어렵다. 초자연적인 구절인 2절을 자연적인 존재들로 해석했던 학자들은 이번에는 비교적 명석한 두뇌를 제대로 사용한 것 같다. 이 구절의 일반적인 해석은 다음과 같다.
① ‘내 영이 인간을 위해(인간 때문에) 다투지는 않으리라.’ 위조성경 <70인역>은 문에서 ‘always’를 ‘forever’로 변개했다.
② ‘내 영이 항상 인간들에게 죄를 깨우쳐 주지 않을 것이며 언젠가는 그들을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 이 해석은 잠언 1장의 구절처럼 멋진 설교는 될 것같지만 건전한 교리는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본문은 man(mankind를 의미하는 대표단수)이지 이 해석처럼 인간 개개인을 말하는 복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③ ’나는 노아가 방주를 짓는 120년 동안은 노아의 설교를 통해(벧후2:5 벧전1:18) 사람들과 다투겠다. 그 후에야 홍수는 올 것이다.‘
벧후2:5 또 옛 세상을 아끼지 아니하셨으나 여덟 번째 사람인 의의 전도자 노아는 구원하시고 경건치 않은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느니라.
벧전1:18 이는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너희가 너희 조상들로부터 전통으로 이어받은 너희의 허망한 행실에서 은이나 금같은 썩어질 것들로 구속된 것이 아니라
④ 벌링거는 여기서 인간은 아담이고 아담 역시 타락한 생을 살았으므로 이 구절은 아담을 향해 말씀하신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니까 벌링거는 3절의 육체(flesh)를 ’아담은 자기의 육체를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부패시켰다‘(창6:12)로 해석한다.
창6:12 하나님께서 땅을 보셨는데, 보라, 그것이 부패되었으니, 이는 모든 육체가 땅 위에서 그 행위를 부패시켰음이라.
본문의 육체는 성령(요3:5-6)과 대조되어 쓰였으므로 벌링거의 해석은 확대해석이다. 벌링거에 따르면 아담이 810세에 이르러서 하나님께서 그도 역시 다른 불경건한 자들과 마찬가지로 육체임을 상시시켜 주셨으며 그가 죽을 것이며 그때 성령께서 그를 떠나버릴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것으로 결론 짓는다.
요3:5-6 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에게 말하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신으로 난 것은 육이요, 또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라.
우리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대안을 찾기 전에 벌링거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해 보도록 하자. 그는 “그도”에서 “도”(also)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착각했다. 그는 이것을 “아담도”라고 생각했지만 문맥상 그것은 상식을 결여한 해석이다. 왜냐하면 “도”(also)란 “하나님의 아들들”만 육체가(창6:2 유6-7) 된 것이 아니라, 최소한 이상한 육체가 되었다, 인간“도”(also) 역시 육체가 되어 동일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을 말한다.
유1:6-7 또 자기들의 처음 위치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신들의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주께서 영원한 사슬로 묶어 큰 날의 심판 때까지 흑암 속에 가두어 두셨느니라. 소돔과 고모라와 또 그같은 방식을 따르는 그 주위의 성읍들까지도 자신들을 음행에 내어 주어 다른 육체를 따라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한 본보기가 되었느니라.
만약 이 해석에 의심이 간다면 당시의 신들에 관해 지적된 말씀들을 살펴보라.
시82:6-7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너희 모두는 지극히 높으신 이의 자손들이라. 그러나 너희가 사람들처럼 죽게 될 것이며 통치자들 중의 하나같이 쓰러지리라." 하였도다.
라킨과 함께 벌링거는 2절에서 <스코필드 관주성경> 편집자들처럼 실수하지는 않았으나, 벌링거는 3절에 와서 걸려 넘어지고 만다. 그는 2절이 암시하는 바와 3절과의 관계를 무시해 버렸다. 단2:43에 보면 그 암시가 분명해진다. 그러나 오직 성경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만약 외계에서 수퍼맨이 등장하여 여자를 찾는다면 그들은 피가 없이 어떻게 생식할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은 어디서 피를 얻을 것인가? 마귀(공상과학과 Twilight zone에 등장하는 것들)와 <KJV 1611> 이외에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자가 누구일까?
단2:43 왕께서 철과 차진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으니, 그들은 다른 인종과 섞일 것이나 그들이 서로 합하지 못하는 것이 철이 진흙과 섞이지 못함과 같으리이다.
내영이 항상 사람과 다투지 않는다는 구절은 죽어버린 정통주의 개혁자들의 손에서 다시 한 번 이상하게 해석되고 만다. 그들은 일반적인 진리를 일반적으로 선언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나는 영이므로 육체인 인간들과는 항상 함께 할 수는 없다.‘ 이것은 멋지게 표현되어 있어 그 어떤 진화론자나 불가지론자도 기분 상하게 하지 않는고로 정확한 성경해석과도 전혀 관계가 없다.
그래도 그의 날들이 120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벌링거는 이것을 아담에게 주어진 경고로 생각한다. 벌링거 말대로라면 아담은 에녹과 동시대인으로서 308년을 살았기 때문에, 에녹은 아담이 죽은 후 57년 후에 들림받았다, 우리는 아담이 에녹의 설교를 들었으나 당시의 세상 사람들과 함께 그 경고를 무시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것도 어쩌면 좋은 설교는 될는지 모르지만 창세기 6장은 아담 개인이 아닌 인류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받아들이기 곤란하다. 창세기 6장의 문맥은 8절에 이르가까지 그 어떤 개인과도 관계가 없다. 만약 이 경고가 아담 한 사람에게 주어진 것이라면 어째서 창6:4에서는 계속해서 복수 명사들(거인들, 자식들, 유명한 사람들)이 등장하는가? 우리는 성경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사람이라는 단어는 창9:6 1:26 6:7 8:21 9:5 4:1 등은 모든 곳에서 히브리어의 아담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창9:6 사람의 피를 흘리는 사람은 사람에 의해서 자기의 피도 흘려지게 되리니, 이는 주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라.
창1:26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의 형상대로 우리의 모습을 따라 사람을 만들자. 그리하여 그들로 하여금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가축과, 모든 땅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기는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니라.
창6:7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창조한 사람을 지면에서 멸망시키리니, 즉 사람과,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들이라. 이는 내가 그들을 지었음을 후회함이라." 하시니라.
창8:21 주께서 그 향기를 맡으시고 주께서 그 마음 속으로 말씀하시기를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이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다시는 내가 행한 것과 같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죽이지 아니하리라.
창9:5 내가 반드시 너희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모든 짐승의 손과 사람의 손에서도 내가 그것을 찾을 것이며, 모든 사람의 형제의 손에서도 내가 그 사람의 생명을 찾으리라.
창4:1 아담이 자기 아내 이브를 알았더니 그녀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말하기를 "내가 주로부터 남자를 얻었다." 하니라.
창6:3의 상황은 연대기순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이 상황이 노아의 출생 이후의 사건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은 창6:1-2 상황은 최소 700여년 이상의 기간을 묘사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구절은 홍수 이후의 날들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의 수명은 175세 였고 요셉(129세)과 모세는 향후 2000년 간 110세 이상은 살았던 유일한 두 사람이었다. 시90편의 따르면 우리의 연수는 70이요, 강건해야 80이라고 한다.
이 구절은 당시 평균 수명이 120세란 뜻이 아니다. 왜냐하면 홍수 이전의 평균 수명은 800세 정도였기 때문이다. 다툰다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둔”인데 게세니우스의 설명에 따르면 이 구절은 ’내영이 항상 사람 안에서 다투지는 않을 것이다‘란 뜻이라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이 오순절 이후까지는 그 어떤 사람 안에서 다스렸다고 볼 수 있는 성경적 근거는 없다.
슬픈 일이지만 오늘날에도 로마서 6장에 나와있는 성령의 지침을 따라 생활하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별로 없다. 게세니우스가 히브리 성경을 근거로 해석한 것은 ’나의 신성한 성품이 인간 안에서 항상 비하되지는 않을 것이니 이는 그들 역시 육체임이라‘이다. 이 해석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창조하실 때 그들에게 주셨던 본성은 하나님 자신의 본성의 일부였으며(히1:7,14) 하나님께서는 이 본성이 인간의 본성과 통합되고 혼혈이 되어 비하될 기간을 정해주셨다는 말이 된다.(시78:39 전3:20 레17:13)
히1:7 또 그 천사들에 관해서는 말씀하시기를 "그는 자기 천사들을 영들로, 자기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고 하셨느니라.
ㅎ히1:14 천사들은 모두 구원의 상속자가 될 자들을 위하여 섬기도록 보내심을 받은 섬기는 영들이 아니냐?
시78:39 이는 그들이 육체에 불과하여 가고 다시 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심이라.
전3:20 모두가 한 곳으로 가나니, 모두가 흙에서 왔고 모두가 흙으로 다시 돌아가도다.
레17:13 이스라엘 자손이나, 너희 가운데 기거하는 타국인들이나 어느 누구라도, 먹을 만한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여 잡으면 그는 그 피를 쏟아 버리고 그것을 흙으로 덮을지니라.
지금까지의 주석을 종합하여 보면 다음과 같이 추정해 볼 수 있다.
① 천사들은 여자들을 통해 육체를 소유한 피조물이 되었다.(고전11:10)
고전11:10 이런 까닭에 여자는 천사들로 인하여 머리 위에 권세를 두어야 하리라.
② 인간도 역시 육체이다.
③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창6:5 인간과 교제를 계속하실 수 없다.
④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120년 간의 유예기간을 주시고 기상변화를 통해 비가올 가능성이 100%란 사실을 알리실 것이다.
이 해석이 올바른 것인지 아닌지는 오직 유일한 성경 주석가이시며 교사이신 성령님께서 판단할 것이다. 오직 성령님만이 성경의 모든 구절들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요16:13 14:26)
요16:13 그러나 진리의 영이신 그 분이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로 인도하시리라. 그 분은 스스로 말씀하지 아니하시며, 무엇이나 들은 것을 말씀하실 것이요, 또 너희에게 일어날 일들을 알려 주시리라.
요14:26 그러나 위로자이신 성령을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시리니,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들을 가르치시며 또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들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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