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노아의 생이 육백 세 되던 해 둘째 달, 그 달 십칠일, 그 날에 모든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고 하늘의 창들이 열렸으니
12 비가 땅에 사십 일 낮과 사십 일 밤을 내렸더라.
둘째 달 십칠일은 연대를 계산하는 출발점이다. 2월 17일부터 7월 17일까지(창8:4)의 5개월이 150일(창8:3)로 된 것으로 보아 분명 태음력임에 틀림없다. 이 음력은 1년 12달이 30일씩 되어 태양력보다 5일이 모자라게 된다. 이렇게 되면 1000년에 약 13년간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레위기의 환희의 해는 달과 태양의 순환에 기초하고 있다. 음력으로 12개월은 태음년 1년보다 11일이 모자라게 된다. 음력으로 606개월은 태양년으로 49년이며 매 50년마다 약 32시간의 오차만이 생길 뿐이다. (메톤은 B. C. 586년 바빌론 포로시 –235개월에서 겨우 2시간밖에 오차가 없는 19년 주기의 연대기 체계를 발견하였다. 이 주기가 이스터의 날짜를 확정지어 준다.)
840,057일은 태양년으로 2,300년이요, 태음력의 28,447개월이다. 이것은 30,487근점월이 된다. 이것은 달이 근지점에서 근지점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이 체계는 가장 정확한 음양주기체계(lunar-solar cycle)로 달과 태양과의 올바른 관계를 확립해 준다.
큰 깊음의 샘들은 땅 밑에서 솟구쳐 나온 물들이라고 오해되어 왔거나 혹은 지구 표면을 뒤엎은 지진이나 화산활동의 결과라고 오해되어 왔다. 그러나 이것은 추측일 뿐이다. 물론 지진과 화산활동이 지구의 표면을 갈라지게 한 것은 사실일지 모른다.
그러나 큰 깊음이란 태평양이나 대서양 혹은 기타 조그만한 바다들과는 전혀 상관이없다.(창1:2) 큰 깊음이란 그 꼭대기가 얼어 있는(욥38:30) 물덩어리로 이 물은 태양계를 단 40일 만에 홍수로 뒤덮을 정도의 분량이다.
창1:2 땅은 형체가 없고 공허하며, 어두움이 깊음의 표면에 있으며, 하나님의 영은 물들의 표면에서 거니시더라.
욥38:30 물이 돌로 된 것처럼 감추어졌고 깊음의 표면은 얼어 있도다.
열왕기하 7장에는 주님께서 기록해 놓은 아주 놀라운 역사기록이 나온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는 학자들이 어떤 일을 당할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꼭 읽어보라. 식량을 싸게 살 수 있는 확률을 하나님께서 하늘들에 창들 내는 확률과 비교했던 어떤 귀족이 실지로 엄청나게 비싸게 팔리던 빵을 아주 값싸게 사려고 사람들이 달려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데 정작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 말씀한 것을 의심한 이유로 그 빵을 먹어보지도 못하고 성문에서 밟혀 죽었다. 아주 흥미있는 이야기로 꼭 추천하고 싶다.
깊음이란 땅에 있는 깊은 장소가 아니다. 이것은 바울이 하나님께서 그것에 대해 깨닫도록 해주기를 간구했던 바로 그 깊음이었다.(엡3:18) 엡3:18을 그리스도의 사랑의 길이와 넓이 깊이로 잘못 인용하고 있다. 이것은 롬8:39에 나오는 그 깊음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의 깊이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엡3:18 모든 성도들과 함께 그 너비와 길이와 깊이와 높이가 얼마인가를 잘 깨달을 수 있게 해 주시며
롬8:39 높음이나 깊음이나 어떤 다른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없으리라.
노아시대의 강수량은 1분당 1.7cm정도로 하늘의 창들이 열린 만큼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땅은 10m 이상의 물로 뒤덮였고 3시간 만에 유명한 거인족들 역시 물에 잠겨 버렸다. 9시간 만에 싱가폴부터 파리, 케이프혼까지는 해발 90m이 되었고 시간당 10m 정도의 비율로 해수면이 올라갔으니 10일 후에 해발 2400m 이상에 사는 사람들과 동물들만 살아남게 되었다.
지질학적 문제는 어떻게 해서 그렇게 많은 물이 생겨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그것은 이 물은 외계로부터 왔다는 것이다. 그것이 빙하든 아니든 간에 태양계 위에는 엄청난 물이 있고 과학자들이 그것을 밝혀내든 못내든 간에 하나님의 말씀은 사실이다. 1994년 미국천문학회(American Astromonical Society)의 학술지에 보면 과학자들이 드디어 2억 광년 너머에 있는 태평양보다 30억 배나 큰 물덩이를 찾아냈다고 한다. 과학이 느려도 너무 느리다.
13 같은 날 노아와 그의 아들 셈과 함과 야펫과, 노아의 아내와, 그 아들들의 세 아내들이 그들과 함께 방주로 들어가니라.
14 그들과 모든 짐승들이 그 종류대로, 모든 가축이 그의 종류대로, 땅 위를 기는 모든 기어다니는 것들이 그의 종류대로, 모든 새 즉 각종 새가 그 종류대로
15 생명의 호흡이 있는 모든 육체는 둘씩 노아에게 나와서 방주로 들어가니라.
“같은 날”. 이 말에 따르면 노아의 가족은 비가 내릴 때에야 비로소 방주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되면 창7:4-10은 시간 순서로 기록된 것이 아니란 말이다. 성경에는 노아가 방주로 들어갔다는 것을 입증하는 기록이 네 번 나온다.
* 창6:18-22에는 노아가 하나님께서 명한 모든 것을 그대로 행했음으로 그는 방주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 창7:1-5를 뒤이어 6절에 홍수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5절은 역시 노아가 방주에 들어갔음을 보여주고 있다.
* 창7:7-10에서는 노아가 들어갔고라고 직접적으로 기술하고 있으며
* 마지막으로 창7:11-16에서는 “같은 날” 모두 들어갔다고 한다.
이 네 번의 기록들은 Graf-Wellhausen 이론의 추종자들을 고무시켜 2명에서 5명에 이르는 다른 사람들이 창세기를 기록하였을 것으로 믿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 이론은 1895년 프린스톤 대학의 윌리암 그린의 책 <창세기의 통일성, The Unity of the Book of Genesis>에 의해 철저히 반박되었다.
첫 번째 기록 창6:18-22의 경우에는 노아의 순종이 방주를 짓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14-16절)
두 번째 경우 창7:1-5는 순종이 그의 승선이다.
세 번째 경우 창7:7-10은 동물들이 방주에 들어간 것을 노아의 순종으로 받아들인다.
네 번째 창7:11-16은 이미 다룬 것들을 총망라해서 다시 정리한 것이다. 즉 아내와 아들들의 승선, 아들들의 가족들, 모든 동물들 등을 종합해서 기록하고 있다.
성경을 세심히 읽는 독자라면 “같은 날”(selfsame day)이란 표현은 이전에는 나온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이 구절 바로 전 구절은 하루가 아닌 40일 간 비가 쏟아졌음을 말하고 있다.
16 들어간 것들은 모든 육체의 수컷과 암컷이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니, 주께서 그를 안에 넣고 닫으시니라.
이 구절은 영적으로 매우 의미가 깊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기를 구속할 수 없고 인간은 죄의 심판에 대해 스스로 보호할 수 없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노아의 영원한 보장은 방주 벽면을 손톱으로 붙들고 있으면서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자기 집안 식구와 안식을 취하는 데 있다.(출12장) 아무리 밖에서는 난리가 나고 재앙이 닥쳐오고 있더라도 조용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 것이 최상이다. “주께서 그를 안에 놓고”란 이 말이 문자적으로 그대로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주의 천사가 찾아와서 모세의 몸을 데려갈 때처럼 방주 문을 닫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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