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해/창세기(24-36)

창세기 27장 11절 - 26절

예수님 사랑합니다 2025. 6. 7. 11:07

11 야곱이 그의 모친 리브카에게 말하기를 "보소서,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요 나는 매끈한 사람인데

12 내 아버지께서 혹시 나를 만져 보시면 내가 그에게 속이는 자로 보일지니, 그러면 나는 축복은 커녕 저주를 받을 것이니이다." 하자

13 그의 모친이 그에게 말하기를 "네 저주는 내가 받으리니, 내 아들아, 내 음성에만 순종하고 가서 그것들을 내게로 잡아오라." 하니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리브카는 주님의 약속을 신뢰해야 할 순간에 남의 말을 엿듣고 말았고, 이삭은 기도해야 할 순간에 냅킨을 옷에 걸고 식가를 하고 말았다. 야곱은 이 당시 약 77세 정도였을 텐데도 자기 스스로가 아닌 리브카가 시키는 대로 행동했다. 이삭이 180세를 살았으므로 77세는 오날날의 약 30세에 해당한다. 리브카는 계략을 짰고 이에 야곱은 그 전략의 허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① 형은 털이 많다. ② 나는 매끈하다. ③ 나는 어쩌면 저주를 받을 것이다.(창27:11-12) 이에 대해 리브카는 이렇게 답변한다. ① 염소 가죽이 있다. ② 네 대신 내가 저주를 받겠다.

13절 말씀에 대해 아벤에즈라는 ‘담대하고 거리낌 없는 여인의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강단주석 pulpit commentary>은 13절을 두고 동일하게 긍정적 접근 방식을 택한다. ‘리브카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으로 감동을 받아’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한 약속이 우리가 원하는 그 순간에 이우러지지 않을 경우 우리의 육신을 동원해서 그것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 되는데 그런 주석도 있는가?

리브카의 행동은 믿음에 의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기 위해 성령께서는 그녀의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사랑스러운 그 계획에 일대 타격을 가한다. 44절을 보면 “그와 더불어 몇 날을 기다리며”라고 생각했던 리브카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오히려 리브카는 20년 간을 에서와 3명의 혼혈족 며느리와 함께 보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리브카는 야곱의 미래에 대해 두려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야곱의 미래에 대해 분명히 약속을 해주었기 때문이다.(창25:23 민23:19)

창25:23 두 민족이 네 태에 있으니 두 백성이 네 배에서 나눠지리라.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하며 형이 아우를 섬기리라.

민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하지 않으시며, 또 사람의 아들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그 분이 말씀하신 것을 행하지 않으시랴? 또한 이르신 것을 이루지 않으시랴?

14 그가 가서 잡아가지고 와서 자기 어미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미가 그의 아비가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더라.

15 리브카가 집에 자기와 함께 있는 그녀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 또 염소 새끼들의 가죽으로 손과 목의 매끈한 곳에 붙이고

17 그녀가 마련한 그 별미와 빵을 그녀의 아들 야곱의 손에 주더라.

에서는 사슴을 찾아 사냥을 나갔다. 리브카는 염소 고기를 삶고 빵을 굽고 있다. 야곱은 아버지에게 탄로나면 어떻게 될까 심히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리브카의 마음은 단호하다. 그녀는 고기를 잘 썰어 접시에 담아 빵과 함께 야곱의 손에 들려 보냈다. 야곱은 에서가 언제 돌아올 것인가에 내심 몹시 불안하면서 아버지에게 들어갔다.

18 그리하여 야곱이 그의 아비에게로 가서 말하기를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하니

19 야곱이 그의 아비에게 말하기를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청하셨던 대로 행하였나이다. 내가 간구하오니, 일어나 앉으셔서 나의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의 혼이 나를 축복하소서." 하더라.

20 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말하기를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그처럼 빨리 잡았더냐?" 하니 그가 말하기를 "주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내게 보내 주셨나이다." 하더라.

21 이삭이 야곱에게 말하기를 "내가 원하노니, 내 아들아 내게 좀 가까이 오너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를 만져 보리라." 하더라.

22 야곱이 자기 아비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그를 만지며 말하기를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인데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23 이삭이 그를 분별하지 못하더라. 이는 그의 손이 그의 형 에서의 손같이 털이 있기 때문이더라. 그러므로 이삭이 그를 축복하더라.

24 이삭이 말하기를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서냐?" 하니, 그가 말하기를 "그러하니이다." 하더라.

25 그가 말하기를 "그것을 내게로 가져오라. 내가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혼이 너를 축복하리라." 하더라. 야곱이 그것을 그에게로 가져가니 그가 먹고, 야곱이 포도주를 가져가니 그가 마시더라.

이삭은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양심이 거리긴 것같다. 그의 첫 번째 질문은 그가 뭔가를 의심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18절에서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는 질문은 이삭이 그가 야곱이라고 생각했음을 시사한다. 야곱은 지금부터 대단한 연기를 하고 않으면 안된다.

그는 자신이 에서라고 ‘느끼고 행동해야 하고, 염소 고기를 사슴고기인 것처럼 해야 하며, 목소리마저 에서처럼 내야만 한다.’ 그러나 이미 아들의 목소리를 70년 이상이나 들어온 아버지가 목소리를 혼동할 리가 없다. 이로써 의심과 거짓말의 교환이 다음 구절들을 장식한다.

이삭은 이렇게 의심했다.

① 18절에서 “네가 누구냐?”

② 20절에서 “네가 어떻게 그처럼 빨리 잡았더냐?”

③ 21절에서 “네가 과연... 인지 아닌지를 만져 보리라.”

④ 24절에서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서냐?”

⑤ 27절에서 “그의 옷 냄새를 맡고”

이삭이 의심하면서 ‘믿음없이’ 먹고 있는 동안 야곱은 계속 거짓말을 해대고 있다.

① 19절에서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② 19절에서 “아버지께서 내게 청하셨던 대로 행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삭은 사슴 고기를 원했지 염소고기를 원한 것이 아니었다.

③ 20절에서 “주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내게 보내 주셨나이다.”

④ 24절에서 “그러하니이다.”

한번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것을 지탱하기 위해 또 가른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 야곱은 끝까지 거짓말로 버틴 과정은 실로 놀아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6 야곱의 아비 이삭이 그에게 말하기를 "내 아들아, 이제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하니

사태는 더 어렵게 되어 간다. “이렇게 훌륭한 사슴을 잡았으니 애를 많이 썼겠구나. 땀을 많이 훌린 것을 보니 정말 애썼어” 이 말에 야곱의 가슴은 철렁했을 것이다. 리브카도 놀래서 접시를 부엌에서 떨어뜨렸을지 모르겠다. 야곱도 미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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